World Solar Challenge(WSC)에서 8회 이상 우승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팀(특히 델프트 공대 Brunel Solar Team)의 설계 철학은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수십 년간 왕좌를 지켜온 비결은 ‘완벽주의에 가까운 효율 최적화’와 ‘자연과의 동기화’에 있습니다. 최강 네덜란드 팀의 3가지 핵심 설계 철학을 정리해 드립니다.
“공기의 흐름을 지배하라” – 비대칭 카타마란(Catamaran)과 에어로다이내믹

네덜란드 팀의 ‘Nuna’ 시리즈는 형태부터 독특합니다. 그들은 공기 저항을 극한으로 줄이기 위해 비대칭 카타마란(쌍동선) 구조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고 완성시켰습니다.
- 그림자 최소화: 운전석(콕핏)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설계하여 태양광 패널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1mm라도 더 줄입니다.
- 바람을 동력으로: 단순히 바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측풍을 이용해 돛단배처럼 추진력을 얻는 ‘세일링 윙(Sailing Wing)’ 설계를 적용합니다. 바람이 저항이 아닌 조력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정점 기술입니다.
- 표면의 완벽성: 벌레 사체나 먼지 하나가 난기류를 일으켜 효율을 0.1% 깎아 먹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나노 코팅 처리를 하여 표면을 도서관 바닥보다 매끄럽게 유지합니다.
“복잡함은 실패의 어머니” – 극도의 단순함과 신뢰성(Simplicity & Reliability)

네덜란드 팀의 또 다른 강자인 ‘솔라 팀 트벤테(Twente)’는 ‘Simplicity is key’를 설계 철학으로 삼습니다.
- 고장 날 구석을 없애라: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복잡한 시스템은 곧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꼭 필요한 부품만을 배치하되, 각 부품의 완성도를 100%에 가깝게 끌어올립니다.
- 자체 제작(In-house) 시스템: 모터 컨트롤러부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까지 기성품을 쓰지 않고 직접 설계합니다. 차량의 모든 데이터를 완벽히 통제하여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아주 작은 지점까지 잡아내기 위함입니다.
“실험실을 넘어 실생활로” – 인간 중심의 확장성

델프트 공대의 라이벌인 에인트호번 공대(Solar Team Eindhoven)는 ‘스텔라(Stella)’ 시리즈를 통해 또 다른 철학을 보여줍니다. 바로 ‘가족형 태양광차’입니다.
- 에너지 양수(+)의 차: 단순히 달리는 차를 넘어,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생산하는 에너지가 더 많은 차를 설계합니다. 주차하는 동안 남는 전기로 집안의 가전을 돌리는 ‘움직이는 발전소’ 개념을 현실화했습니다.
- 실용적인 에코 어드벤처: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오프로드 태양광차 ‘스텔라 테라’를 제작하며, 아스팔트를 벗어나 사막과 거친 지형에서도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증명했습니다.
네덜란드 팀이 강한 진짜 이유 (Secret Sauce)

네덜란드 팀의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축적된 데이터와 계보가 핵심입니다.
- 지식의 대물림: 선배 팀원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데이터를 후배들이 그대로 물려받아 개선하는 ‘지식 전수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 국가적 협업: 델프트, 에인트호번, 트벤테 등 대학 간의 선의의 경쟁과 한화, 브루넬(Brunel) 같은 글로벌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합되어 ‘태양광 강국’의 위상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