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동력으로 바꾼다고?” 2025년 WSC 우승팀 네덜란드의 ‘스워드 핀’ 비밀

World Solar Challenge(WSC)에서 8회 이상 우승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팀(특히 델프트 공대 Brunel Solar Team)의 설계 철학은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수십 년간 왕좌를 지켜온 비결은 ‘완벽주의에 가까운 효율 최적화’와 ‘자연과의 동기화’에 있습니다. 최강 네덜란드 팀의 3가지 핵심 설계 철학을 정리해 드립니다.


“공기의 흐름을 지배하라” – 비대칭 카타마란(Catamaran)과 에어로다이내믹

네덜란드 팀의 ‘Nuna’ 시리즈는 형태부터 독특합니다. 그들은 공기 저항을 극한으로 줄이기 위해 비대칭 카타마란(쌍동선) 구조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고 완성시켰습니다.

  • 그림자 최소화: 운전석(콕핏)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설계하여 태양광 패널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1mm라도 더 줄입니다.
  • 바람을 동력으로: 단순히 바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측풍을 이용해 돛단배처럼 추진력을 얻는 ‘세일링 윙(Sailing Wing)’ 설계를 적용합니다. 바람이 저항이 아닌 조력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정점 기술입니다.
  • 표면의 완벽성: 벌레 사체나 먼지 하나가 난기류를 일으켜 효율을 0.1% 깎아 먹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나노 코팅 처리를 하여 표면을 도서관 바닥보다 매끄럽게 유지합니다.

“복잡함은 실패의 어머니” – 극도의 단순함과 신뢰성(Simplicity & Reliability)

네덜란드 팀의 또 다른 강자인 ‘솔라 팀 트벤테(Twente)’는 ‘Simplicity is key’를 설계 철학으로 삼습니다.

  • 고장 날 구석을 없애라: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복잡한 시스템은 곧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꼭 필요한 부품만을 배치하되, 각 부품의 완성도를 100%에 가깝게 끌어올립니다.
  • 자체 제작(In-house) 시스템: 모터 컨트롤러부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까지 기성품을 쓰지 않고 직접 설계합니다. 차량의 모든 데이터를 완벽히 통제하여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아주 작은 지점까지 잡아내기 위함입니다.

“실험실을 넘어 실생활로” – 인간 중심의 확장성

델프트 공대의 라이벌인 에인트호번 공대(Solar Team Eindhoven)는 ‘스텔라(Stella)’ 시리즈를 통해 또 다른 철학을 보여줍니다. 바로 ‘가족형 태양광차’입니다.

  • 에너지 양수(+)의 차: 단순히 달리는 차를 넘어,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생산하는 에너지가 더 많은 차를 설계합니다. 주차하는 동안 남는 전기로 집안의 가전을 돌리는 ‘움직이는 발전소’ 개념을 현실화했습니다.
  • 실용적인 에코 어드벤처: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오프로드 태양광차 ‘스텔라 테라’를 제작하며, 아스팔트를 벗어나 사막과 거친 지형에서도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증명했습니다.

네덜란드 팀이 강한 진짜 이유 (Secret Sauce)

네덜란드 팀의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축적된 데이터와 계보가 핵심입니다.

  • 지식의 대물림: 선배 팀원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데이터를 후배들이 그대로 물려받아 개선하는 ‘지식 전수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 국가적 협업: 델프트, 에인트호번, 트벤테 등 대학 간의 선의의 경쟁과 한화, 브루넬(Brunel) 같은 글로벌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합되어 ‘태양광 강국’의 위상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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