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다마스’가 단종되어 아쉬우셨나요?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할, 아니 아예 차원이 다른 녀석이 미국에서 날아왔습니다. 둥글둥글한 외형에 바퀴는 3개, 하지만 성능은 슈퍼카급인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의 생생한 시승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첫인상: “이게 자동차야, 전투기야?”
앱테라를 처음 마주하면 자동차라기보다 날개 없는 전투기나 외계에서 온 우주선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퀴가 3개인 3륜차 구조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유선형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항력 계수($C_d$)는 일반 승용차의 절반 수준인 0.13에 불과합니다. 이 기괴한(?) 생김새 덕분에 도로에 나가는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시승 느낌: “가벼운데 빠르다, 그리고 의외로 안정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전면 유리 너머로 넓은 시야가 확보됩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가 1톤도 안 되는 가벼운 차체를 순식간에 밀어붙입니다.

- 가속 성능: 제로백(0-100km/h)이 4~6초 내외로, 겉모습과는 달리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펀치력을 보여줍니다.
- 코너링: 바퀴가 3개라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앞바퀴 폭이 넓고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에서도 묵직한 안정감을 유지합니다. 다만, 3륜차 특성상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가운데 바퀴의 충격이 다르게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은 적응이 필요합니다.
“태양광만으로 출퇴근이 진짜 되네?”
가장 놀라운 점은 ‘Never Charge’라 불리는 태양광 충전 능력입니다. 차체 표면에 촘촘히 박힌 솔라 패널은 하루 최대 약 64km(40마일) 분량의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 리얼 후기: 왕복 30km 정도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야외에 주차해 두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1년으로 치면 약 17,000km를 공짜로 달리는 셈입니다.
실내 공간: “다마스의 실용성, 테슬라의 심플함”
2인승 구조인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12.8인치의 대형 터치스크린이 모든 제어를 담당하며, 재생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친환경차라는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 적재 공간: 뒷공간은 의외로 넓어서 캠핑 장비나 골프백 정도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미국판 다마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이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과 한국 출시 가능성

물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3륜차라 한국 법규상 이륜차로 분류될지, 승용차로 분류될지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고, 좁은 주차 타워 이용 시 바퀴 폭 때문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직구 혹은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습니다.